본 글은 11월 13일자 머니투데이 기사 내용입니다.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부쩍 늘어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올해 1~4월 오토바이 면허(125cc 이하) 응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또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배달 오토바이로 애용되는 일본산 오토바이의 수입액은 537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6% 늘었다.

라이더들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비대면) 소비의 확산은 배달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배달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 라이더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비대면 열풍에 야외 레저 활동도 인기다. 오토바이 라이딩 역시 그중 하나다. 오랜 시간 집에만 머물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라이딩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아울러 1인 이동수단에 대한 큰 관심, '모토캠핑'(모터사이클+캠핑), 바이크로 출퇴근하는 '바출족' 등이 라이더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이런 까닭으로 국내 오토바이 용품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9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오토바이 용품 전문업체 '바이크마트'에 따르면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130%에 달한다. 잘 팔리는 상품은 필수 아이템인 헬멧과 각종 프로텍트 장착 의류, 블루투스 헤드셋 등이다.

이 같이 확대된 오토바이 용품 시장을 겨냥, 라이딩을 위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가성비와 실용성, 편의성 등으로 무장한 중기(中企) 아이템 3종을 들여다봤다.

◇작고 가벼운 '소두형 헬멧'

소두형 헬멧은 쉘이 작은 헬멧을 부르는 말이다.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 착용해도 목에 무리가 덜하다. 이 때문에 국내 라이더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라비티'는 가성비 좋은 소두형 헬멧을 선보인 브랜드다. 소두형 헬멧 스타일을 고집하는 라이더들의 입맛을 맞추며 저가형 헬멧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오랜 시간 헬멧을 쓰는 라이더들은 헬멧을 고를 때 안전성과 무게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그라비티는 안전성과 가벼운 무게(1080g)는 물론 뛰어난 가성비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추위에도 끄떡 없는 '발열 조끼'

장비만 제대로 갖춘다면 추운 계절에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차가운 날씨를 이기게 도와줄 제품들이 많다. 발열 장갑부터 발열 깔창, 발열 모자 등 다양한데, 그중 발열 조끼는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한용품이다.

'알파 발열 조끼'는 옷 안에 착용 가능한 제품이다. 초경량 발열 조끼로 무게가 가볍다. 또 강도가 높은 폴리이미드 열선을 사용했다. 발열 속도가 빨라 제품 작동 후 30초면 온열을 느낄 수 있다. 간편한 USB 충전 방식을 지원하며 추위 강도에 따라 3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거치와 충전을 한 번에 '스마트폰 마그네틱 거치대'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오토바이 주행 시 스마트폰을 손쉽게 충전·거치할 수 있는 마그네틱(자석) 거치대다.

'맥핏'(Magfit)은 1288%라는 펀딩 성공률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한 자석 무선 충전 거치대다.

업체에 따르면 '맥핏'은 국내 최고의 산업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어떤 오토바이에도 잘 어울리는 외형을 자랑한다. 특히 자석의 당기는 힘을 약 16Kg 이상으로 증가시켜 강력한 접지력을 확보했다. 특수 자석으로, 반복된 충격에 깨지거나 모서리가 부숴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거치대에 붙이는 순간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며 "고성능 DC컨버터를 내장했다"고 말했다.